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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와인 3가지 추천 (직접 마셔본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후기)

by 로은 2026.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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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 와인을 좋아하고 잘 아는 친구, 동료, 상사가 많아지면서 연말 모임에서 그들이 아끼는 와인을 감사하게도 한 잔씩 마셔볼 기회가 생겼다. 아직 와인을 전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도 "이건 다음에 한 번 더 마셔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와인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루 뒤몽 쥬브레 샹베르땡 2018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은 와인은 루 뒤몽 쥬브레 샹베르땡 2018이다. 회사 송년회 때 마셔본 와인이다. 루 뒤몽(Lou Dumont)은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한국인 박재화 대표와 일본인 다나카 유키에 부부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한국인이 와인을 만든다는 사실 자체가 신기했는데, 찾아보니 꽤 유명한 와이너리였다.

 

특히 루 뒤몽의 뫼르소 와인이 만화 <신의 물방울>에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졌다고 한다. 나는 사실 와인을 마실 때 품종이나 생산지역을 하나하나 구분하는 수준은 아니다. 그래서 전문가처럼 맛을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상당히 드라이하고 깔끔했다. 그러면서 은은하게 꽃 같은 향이 느껴졌는데, 무겁거나 텁텁한 느낌이 적어서 좋았다.

 

와인을 잘 모르는 내가 마셔도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와인이다. 다음에 와인샵에서 발견한다면 한 번 더 마셔보고 싶은 와인. 특히 한국인이 프랑스 부르고뉴에서 와이너리를 만들어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알고 마시니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드라이하고 깔끔하면서 향이 좋은 와인을 좋아한다면 기억해둘 만한 와인이라고 생각한다.

루 뒤몽 쥬브레 샹베르떼

 

2. Maison Guillot-Broux Mâcon Rouge 2017

두 번째는 Maison Guillot-Broux Mâcon Rouge 2017이다. 이것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이다. 프랑스에서 지내다 온 언니가 "이거 향이 좋아"라며 수줍게 꺼내주었던 와인인데, 역시 향이 인상적이었다. 첫맛에서는 약간의 산미가 느껴졌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묵직한 레드와인은 부담스러워하는 편이라 오히려 좋았다. 레드와인이라고 하면 보통 진하고 무거운 맛을 떠올리기 쉬운데, 이 와인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가볍게 마실 수 있었다. 무엇보다 향이 꽤 강하게 느껴졌다. 와인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산도나 타닌, 바디감 등을 더 구체적으로 표현하겠지만, 나는 아직 그 정도의 표현력은 없다. 그래도 여러 와인을 마셔보면서 내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는 조금씩 알게 되는 것 같다. 이 와인도 "와인은 무조건 묵직해야 맛있는 것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와인이다. 향이 좋고 너무 무겁지 않은 레드와인을 찾는다면 한 번쯤 마셔보고 싶은 스타일이다.

 

프랑스 거주 언니의 1픽 와

 

 

3. 윌리엄 페브레 샤블리 2021

일하면서 알게 된 분이 추천해주셨던 가볍고 상큼한 화이트와인이다. 검색해보니 이것 역시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와인이었다. 윌리엄 페브레(William Fèvre)는 와이너리 이름이고, 샤블리(Chablis)는 부르고뉴 북쪽에 위치한 지역이다. 샤블리는 특히 샤르도네 100%로 만든 화이트와인으로 유명하다.

 

내가 느끼기에는 레몬 같은 상큼한 느낌이 있고, 은은하게 꽃이나 꿀을 떠올리게 하는 향이 있었다. 무엇보다 무겁지 않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와인을 마실 때 너무 단맛이 강하거나 묵직한 느낌이 오래 남는 것보다는 입안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와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와인은 음식과 함께 마시기도 좋았고, 가볍게 한 잔 마시고 싶을 때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큼하고 가벼운 화이트와인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잘 맞을 것 같다.

 

샤블리 와

4. 내가 좋아하는 와인은 어떤 스타일일까?

세 가지 와인을 다시 정리해보니 재미있는 공통점이 있었다.

 

나는 아직 와인을 많이 마셔본 것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공부한 것도 아니지만, 확실히 향이 좋고, 너무 무겁지 않으며, 깔끔하고 상큼한 와인을 좋아하는 것 같다. 특히 향이 풍부한 와인에 끌리는 편이고, 레드와인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묵직한 것보다는 산미가 적당히 있고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스타일이 좋다.

 

그래서 이번에 마셔본 와인들을 계기로 앞으로 와인을 고를 때도 단순히 가격이나 유명세만 보기보다는 부르고뉴, 샤블리, 샤르도네 같은 지역과 품종도 조금씩 공부해보고 싶어졌다. 사실 좋은 와인을 마시는 것보다 더 재미있었던 것은, 주변에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각자 아끼는 와인을 소개해주는 과정이었다.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와인을 함께 마시고, "이건 어떤 향이 나지?" 하면서 이야기하다 보면 평소보다 음식과 술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다.

 

아직 와인 초보이지만 앞으로도 새로운 와인을 마셔보고 "다시 마시고 싶은 와인 리스트"를 하나씩 늘려가고 싶다. 일단 지금까지의 취향은 확실하다. 향이 좋고, 가볍고, 상큼한 와인! 앞으로도 좋은 와인을 만나면 하나씩 기록해봐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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