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보니파시오글로벌시티(BGC)에서 제일 좋아하는 음식점인 Wildflour 후기이다. 커피, 베이커리, 브런치메뉴, 파스타, 피자 등을 다양하게 파는 식당이다. 주말 아침, 평일 점심 등 시간 날때마다 방문한 Wildflour를 소개해본다.
가장 좋아하는 BGC 점 주소를 추천한다 (https://maps.app.goo.gl/a4XA1G46hv2sjhH96 )
Wildflour Restaurant - BGC · Ground Floor Six/NEO 4th Avenue, Corner 26th St, Makati City, Metro Manila, 필리핀
★★★★★ · 음식점
www.google.com
1. 여러 번 가도 결국 생각나는 메뉴는 블루베리 팬케이크

Wildflour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메뉴는 Blueberry Ricotta Cheese Pancake다. 이 메뉴를 처음 추천해준 사람은 J 언니이다. 정말 러블리하고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신데, 언니가 추천해준 이후로 이 팬케이크는 나의 최애 메뉴가 되었다. 다만 주문하면 생각보다 엄청 늦게 나온다. 체감상 20분 이상 기다렸던 적이 많아서, 배가 너무 고픈 상태라면 조금 힘들 수 있다.
그래도 나오면 기다린 게 용서된다. 팬케이크가 두툼하고 뽀송뽀송한데, 리코타 치즈 덕분인지 입에서 사르륵 녹는 느낌이다. 블루베리의 새콤달콤한 맛도 잘 어울린다. 단점은 먹고 나면 정말 탄수화물을 제대로 먹었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 야채는 거의 없고 팬케이크와 시럽을 열심히 먹다 보면 ‘오늘 아침부터 제대로 살찌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다시 가면 또 주문할 것 같다.

반대로 아주 가볍게 먹고 싶은 날에는 Wildflour's Baguette도 괜찮았다. 바게트에 버터를 곁들여 먹는 단순한 메뉴인데, 나는 갈릭 파슬리 버터를 골랐다. 소고기 버터나 베이컨 버터처럼 다른 선택지도 있었다. 단순하지만 따뜻한 빵에 버터를 발라 먹으니 꽤 맛있었다.
2. 생각보다 가장 만족했던 메뉴는 그래놀라 요거트
Wildflour에서 의외로 정말 맛있었던 메뉴가 Granola and Yogurt였다. 처음 주문했을 때는 사실 큰 기대가 없었다. 요거트에 과일과 그래놀라를 올린 메뉴가 얼마나 다르겠나 싶었는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었다!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포도와 요거트, 그래놀라가 같이 들어가는데 과일 조합이 생각보다 정말 잘 어울렸다. 이 메뉴를 먹은 이후 집에서도 요거트볼을 열심히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Wildflour에서는 그래놀라도 별도로 판매해서 나중에는 하나 사서 집에 가져와 먹기도 했다. 한 통 사면 꽤 오래 먹을 수 있는데, 문제는 맛있어서 계속 넣다 보면 간단한 아침이 아니라 거대한 한 끼가 된다는 것...

샌드위치류도 여러 번 먹어봤다. Tuna Melt Sandwich, House Cured Salmon and Egg on Toast, Chicken Avocado Sandwich 등을 먹어봤는데 내 기준으로는 무난무난했다. 특히 샌드위치 빵은 조금 질기고 딱딱하게 느껴져서 개인적으로 팬케이크나 그래놀라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3. 음식보다 분위기가 생각날 때 다시 가는 BGC 브런치 카페 Wildflour
BGC에 가면 외국인 손님도 정말 많이 보였다. 마닐라에서 도시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다. 깔끔한 실내에 빵과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고, 주말 아침에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브런치를 먹고 있으면 평소 마닐라 생활과는 조금 다른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특별히 먹고 싶은 메뉴가 없어도 생각났다. 음식만 놓고 보면 모든 메뉴가 엄청 맛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내 입맛에는 블루베리 팬케이크와 그래놀라가 압도적으로 좋았고, 샌드위치류는 그냥 무난했다. 커피도 괜찮았다. 아마 내가 달달하고 부드러운 음식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다.
가격은 필리핀 현지 식당들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은 아니다. 내가 방문했을 당시에는 둘이 식사와 음료를 주문하면 1,500~2,000페소 정도가 금방 나왔다. 그래도 BGC에서 주말 아침을 조금 여유롭게 보내고 싶거나, 여행 중 필리핀 음식이 아닌 익숙한 브런치가 먹고 싶다면 한 번쯤 방문해볼 만하다. 특히 나처럼 마닐라에서 오래 생활하면 가끔은 필리핀 음식 말고 팬케이크, 커피, 요거트가 당기는 날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자연스럽게 Wildflour를 찾았다.
처음에는 좋은 사람들이 데려가 준 추억 때문에 좋아했던 곳인데, 여러 번 방문하다 보니 이제는 그 시절 마닐라 생활 자체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가 된 것 같다. 다시 간다면? 나는 고민 없이 Blueberry Ricotta Cheese Pancake부터 주문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