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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지 따가이따이 당일치기 후기

by 로은 2026.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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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서 유명한 근교 여행지로는 "따가이따이(Tagaytay)"가 있다. 오늘은 마닐라에서 살면서 여러본 다녀온 필리핀 마닐라 근교 여행지 따가이따이 특징 및 명소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1. 따가이따이의 매력은?

마닐라에 온 지 한달도 되지 않았을 때, 알게된 한국인 언니의 제 안으로 다녀왔다. 따가이따이가 특별한 이유는 역시 풍경이다. 전망 좋은 곳에 가면 따알 호수와 화산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다. 처음 풍경을 봤을 때는 중학교 지리시간에 배웠던 화산 지형이 생각나기도 했다.

 

두번째 특징은 날씨이다. 고지대라 마닐라보다 날씨가 비교적 선선하다. 마닐라에서 생활하다 보면 더위와 교통체증 때문에 가끔 도시를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럴 때마다 따가이따이가 생각났다. 마닐라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정도면 갈 수 있지만 교통체증이 심한 날에는 3시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실제로 부모님이 필리핀에 놀러 오셨을 때도 다시 다녀왔고, 마닐라 일상이 조금 지겨워졌을 때 친구를 설득해서 또 갔다.

 

다만단점도 있다. 거리 자체는 그렇게 멀지 않은데 교통체증이 심하고,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도 있어서 다녀오면 생각보다 지친다. 그래도 마닐라에서 비교적 쉽게 갈 수 있고, 시원한 날씨와 화산 전망을 즐길 수 있어서 결국 또 생각나는 곳이다.

 

추천 음식은 "불랄로"와 "부코파이"이다. 필리핀 대표 음식인데, 소고기와 뼈를 오래 끓인 것으로  우리나라 음식으로 표현하면 갈비탕이나 소고기국과 조금 비슷한 느낌이다. 이상하게 다른 지역에서 먹은 불랄로보다 따가이따이에서 먹은 것이 훨씬 맛있었다. 부코파이는 코코넛 파이이다. 따가이따이 지역에 유명한 부코파이 맛집이 있으니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2. 직접 가본 따가이따이 맛집 추천

(1) 조세핀 식당 (Josephine Restaurant)

굉장히 규모가 크고 무엇보다 따알 호수와 화산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내가 갔던 당시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사람이 많지 않았고 날씨도 맑아서 유난히 풍경이 예뻤던 기억이 난다. 여기에서 처음 불랄로를 먹었다. 따뜻한 국물에 밥을 같이 먹으니 한국 사람 입맛에도 잘 맞았고, 개인적으로 마늘밥은 꼭 같이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ㅎㅎ 필리핀에 있다 보면 산미구엘 맥주도 자주 마시게 되는데, 나는 주로 산미구엘 라이트를 마셨다. 조금 더 진한 맛을 좋아한다면 필슨이나 드라이도 괜찮다.

 

조세핀 식당에서 볼 수 있는 따알 화산
불랄로, 구운 닭, 해산물 모듬과 마늘

 

(2) Bag of Beans Charito

브런치로 유명하고 전망과 정원이 예뻐서 부모님과 찬찬히 앉아 있기에는 좋았다. 음식은 개인적으로 그냥 그랬다. 우리가 메뉴 선정을 잘못했을 수도 있다. 팬케이크를 두 개 주문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엄청 큰 것이 나와서 당황했다. 그래도 풍경이 좋고 인테리어가 예쁘니 가 볼 만 하다.

우리가 시킨 팬케이크와 오믈
과일 쉐이크와 따알화산 풍경

(3) Balay Dako

원래는 유명한 Breakfast at Antonio's에 가려고 따가이따이까지 갔는데 갑자기 불랄로가 너무 먹고 싶어서 목적지를 바꿨다. 주말이라 사람이 정말 많았고 주차부터 대기해야 했다. 그래도 들어가면 규모도 크고 분위기도 꽤 웅장하다. 우리는 불랄로와 몇 가지 필리핀 음식을 주문했는데 불랄로는 역시 맛있었다. 반면 정어리 튀김은 내 입맛에는 조금 별로였다. 그린망고 쉐이크와 할로할로도 먹었는데, 할로할로 위에 올라간 보라색 우베 아이스크림은 맛있었다. 따가이따이에서는 전망 좋은 곳에서 불랄로, 마늘밥, 시원한 음료를 먹는 것이 최고다.

웅장한 식
맛있었던 불랄로
그린 망고 쉐이크
우베 아이스크림이 올라간 할로할

3. 부코 파이 맛집 추천

부코(Buko)는 어린 코코넛을 뜻하는데, 코코넛 과육을 넣어 만든 파이가 이 지역의 대표적인 간식 중 하나다.

따가이따이에서 부코파이로 유명한 곳이 두군데 있는데, <Cecilia's Buko Pie>, <The Original Buko Pie Shop> 이다.

<The Original Buko Pie Shop>에 갔는데 무려 한 시간을 기다린 끝에 세 판을 구매했다. 많이 달지 않고 코코넛 향이 강하게 나는 파이 였다. 따가이따이에 갔다면 한 번 정도는 먹어볼 만하다.

부코파이 가게 입구
부코파이 한 조각

결론

따가이따이는 교통체증도 심하고, 운전도 힘들고, 유명한 식당은 대기시간도 길다. 그런데 마닐라의 덥고 복잡한 분위기를 벗어나, 울창한 숲속에서 원한 바람을 맞으며 따알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래도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닐라에서 당일치기로 갈 만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따가이따이는 여전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이제는 당일치기 말고 1박 2일로 가보고 싶다. 그동안 계속 못 갔던 Breakfast at Antonio's​에서 제대로 브런치도 먹고, 전망 좋은 호텔에서 하루 쉬면서 조금 여유롭게 따가이따이를 즐겨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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